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에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웨이 CEO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두 번째 공장 건설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위치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TSMC가 일본 내에서 검토하는 두 번째 반도체 공장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어떤 지원이 가능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보조금 등을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현재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총 17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 1조200억 엔(약 11조5600억원) 중 4760억엔(약 4조5800억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급한 바 있다.
TSMC의 생산 사업장 대부분은 대만에 있지만, 최근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120억 달러(약 14조9000억원)를 들여 제1공장을 건설 중인데, 28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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