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 폭락, 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새해 첫 거래일 ‘우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4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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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로 장을 마치며 우울한 한 해를 열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3%이상 하락하며 시총 2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테슬라도 12%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거래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0.03%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떨어진 1만386.99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수준이었지만 빅테크 주가 하락폭은 도드라졌다. 특히 지난해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하락폭이 덜했던 애플은 이날 3.7%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유일하게 시총 2조 달러를 유지해온 애플은 이날 시총 1조99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컴퓨터 수요 급증으로 처음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1월 3조 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애플 주가 하락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2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노트북을 포함한 제품의 부품 생산량을 줄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가가 65% 급락한 테슬라도 이날 새해 첫 거래일에 12.2% 급락했다. 지난해 전기차 고개 인도 실적이 131만 대로 당초 목표치인 50% 성장에 못 미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등은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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