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데샹 감독, 눈앞에서 놓친 월드컵 2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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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0-3으로 끝났다면 기분 달랐을 것
우승 가까웠기에 더 잔인한 결과”
월드컵 사상 伊 포초 감독만 성공

“잔인한 결과다.”

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서 놓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54)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랑스는 19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지며 준우승했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경기 시작 후 70분 정도 공격적인 상대와 맞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처럼 어려웠지만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순간 우승할 기회까지 잡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반을 0-2로 지다가 후반 킬리안 음바페(24)의 두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리오넬 메시(35)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 종료 2분 전 음바페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데샹 감독은 “0-2로 지다가 0-3으로 끝났다면 후회 없이 상대를 축하했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우승에 가까이 갔기 때문에 (결과에)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면 84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일군 사령탑이 될 수 있었다. 대회 2연패는 1934년 이탈리아, 1938년 프랑스 대회 때 이탈리아를 이끈 비토리오 포초 전 감독(1886∼1968)이 유일하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35), 폴 포그바(29)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라파엘 바란(29), 킹슬레 코망(26) 등 5명이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샹 감독은 “일부 주전 선수의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경기 일정도 영향을 미쳤고 지금껏 유지해 온 역동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10년간 프랑스를 이끌어 온 데샹 감독은 거취 질문에 “내년 초에 프랑스축구협회와 회의를 할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랑스#데샹 감독#월드컵#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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