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결전지는 컨테이너 974개로 만든 임시구장…에어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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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5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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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상 첫 ‘임시 구장’
에어컨 없어 야간 경기만 진행
브리질팀 이미 경험, 한국팀은 답사 없이 경기

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AP/뉴시스
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AP/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치러질 결전지 ‘974 스타디움’은 컨테이너로 만든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FIFA 랭킹 1위)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중계방송을 챙겨 보기 쉽지 않은 시각이다. 그럼에도 한국 네티즌들은 “새벽 3시 50분 알람을 맞춰 놓고 본방 사수 하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 에어컨을 설치한 게 특징인데, 974 스타디움은 에어컨이 없다. 그래서 이곳에선 그동안 야간 경기만 열렸다.

이 경기장은 974개의 컨테이너로 만든 조립식 구장이다. 카타르의 무역 산업 등을 상징한다. 겉에서 보면 장난감 블록을 연상케 한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만을 위해 건설한 월드컵 사상 첫 ‘임시 구장’으로, 친환경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카타르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돼 이때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대표팀은 지난 3경기를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와 6시에 치르다 이번에 처음으로 오후 10시 경기에 나선다.

브라질은 스위스와의 2차전을 이미 974 스타디움에서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브라질은 1-0으로 이겼다.

각 팀은 경기 전 한 차례 경기장을 밟아볼 수 있으나, 한국은 조별리그가 끝난 지 3일 만에 16강전을 치르는 터라 선수들에게 휴식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자 별도의 답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코치진만 한 차례 경기장을 찾아 그라운드 상태와 동선 등을 확인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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