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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에스컬레이터서 소녀 구한 中영웅, 성추행범 몰려…왜?

입력 2022-10-01 12:20업데이트 2022-10-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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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양 구조 당시 쇼핑몰 폐쇄회로(CC)TV 화면. SCMP 페이스북 갈무리
한 중국 남성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질 뻔한 여자아이를 구조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려 비난받는 일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서 “여자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지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당시 B 양(5)은 에스컬레이터 난간과 유리막 사이에 끼인 채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A 씨가 B 양의 팔을 잡고 들어 올리려 했으나 몸이 쉽게 빠지지 않았던 상황. 이때 다른 남성이 나타나 A 씨를 도왔고, 두 사람이 힘을 합친 덕에 B 양은 무사히 바닥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이후 B 양을 구조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확산하면서 A 씨는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일순간 상황이 반전됐다. 누리꾼들이 영상 속 A 씨의 손 위치가 이상하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B 양 구조 당시 쇼핑몰 폐쇄회로(CC)TV 화면. SCMP 페이스북 갈무리
영상을 보면, 맨 처음 B 양의 팔만 잡고 구조를 시도하던 A 씨는 아이가 끼어있던 틈에서 빠지자 완전히 올라올 수 있게 한 손으론 아이의 엉덩이를 받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구조 과정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은 부적절하다”며 A 씨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일자 A 씨는 한 매체를 통해 “당시 아이를 구하려는 생각뿐이었고, 아이의 엉덩이를 만진 기억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일부러 천천히 행동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비난을 받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구조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망설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악플러들이 경솔하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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