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방한때 대만 문제 논의”

윤 대통령은 이날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대(對)중국 정책에 대해선 언제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질문을 받더라도 답은 변하지 않고 일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서는) 한반도 평화 및 안정과 대만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 가지 다 미국이 지켜야 될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소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한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응을 위해 대만을 직접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26∼29일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과도 대만 문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로 예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윤 대통령 예방에 대해 24일 “북한 위협 및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에 대한 미국 접근 방식의 한 측면은 동맹국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대만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