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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우크라·유엔·튀르키예 정상 회담…자포리자 원전 시찰 합의

입력 2022-08-19 11:26업데이트 2022-08-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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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유엔이 핵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원전)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합의했다. 튀르키예(터키)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양자 및 3차 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자포리자 원전 IAEA 조사 합의…러시아 동의는 미지수


18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을 파견하는 것에 동의했다. 우크라이나는 원전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절대적인 투명성과 상황 통제만이 핵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원전을 점령 중인 러시아군의 철군과 원전 비무장화를 요구하면서 유엔 차원의 노력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군 등의 포로 석방에서도 도움을 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원전을 비무장화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잠재적인 피해는 자살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을 군사 작전의 일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원전을 순수 민간 시설로 만들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자포리자에서 군사 활동이 급증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또 다른 체르노빌을 원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다만 현재 원전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가 IAEA 조사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은 최근 잇단 포격으로 방사능 누출 등 핵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격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유엔과 IAEA 등 국제 사회는 양측에 원전 시찰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튀르키예, 평화협상 중재·우크라 재건 지원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회견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러시아 측과 함께 오늘 회담 결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가깝다. 최근 양국 관계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전쟁 중 유일하게 외교적 돌파구를 찾았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 합의도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가능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신뢰가 없다”며 평화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협상이 시작되기 위해선 “러시아군이 먼저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튀르키예 통상부는 이날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튀르키예의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 복구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흑해 수출 재개 후 곡물선 25척, 62만6000t 출항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된 뒤 약 62만6000t을 수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이스탄불) 협정 이행을 시작한 뒤 선박 25척이 출항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약 62만6000t이 전달됐거나 전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는 한 달여 전 역사적인 공동 작업의 역사적인 예를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협정의 긍정적인 결과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그것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 시장으로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게 했다”고 피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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