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깊은 슬픔에 빠져”… 中 “충격적 사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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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피격 사망]
각국 정상 애도… 트럼프 “그리울 것”
美언론 “총기사고 드문 日에 큰 충격”

2013년 12월 3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오른쪽)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2013년 12월 3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오른쪽)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피격 사망 소식에 주요국 정상이 잇따라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는 미일 동맹의 수호자이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지녔다”며 “망연자실하고 격분한다.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일본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비극”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 세계의 상실”이라며 아베 전 총리가 미일 관계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집권 중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종종 골프를 쳤을 정도로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역시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 전·현직 정상들도 애도했다.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그는 나와 대만의 든든한 친구”라며 폭력 및 불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각국 언론도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총기 법률이 가장 엄격하고 총기 사건이 드문 일본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전 일본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영국 BBC는 정치 명문가의 후예로 일종의 ‘정치 왕족(political royalty)’인 그의 갑작스러운 암살이 일본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각국 정상#아베 애도#바이든#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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