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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유럽 에너지 위기…러 보복에 노르웨이 파업까지
뉴시스
업데이트
2022-07-06 10:47
2022년 7월 6일 10시 47분
입력
2022-07-06 10:46
2022년 7월 6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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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석유·가스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석유·가스 회사인 에퀴노르는 전날 일부 직원들이 임금 분쟁으로 파업에 들어가 석유·가스전 3개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약 8만9000배럴의 원유·천연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한 국가 중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공급한 국가가 노르웨이다.
유럽은 이미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노르웨이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겨울을 앞두고 가스 재고를 보충하려는 노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이미 ‘가스 위기’를 선포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배급제를 도입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노르웨이 석유·가스전 폐쇄 소식에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5% 상승, 메가와트시당 172유로까지 올랐다.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퀴노르 등에 따르면 이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3개 사업장 폐쇄가 예고됐고, 9일도 파업이 예정돼 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협회는 파업 기간 자국 가스 수출량을 6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이번 파업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1 송유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줄인 지 거의 3주 만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 지불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3개국과 여러 에너지 회사들을 차단했다. 현재 노르트스트림1을 통과하는 가스 흐름은 전체 용량의 40%에 불과하다.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오는 11일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유지 보수 작업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코메르츠뱅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우려되는 것은 가스 수송량이 더 줄어들거나 아예 재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내년 겨울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를 보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며 추가적인 정치적 조치와 가스 소비량 삭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GIE)에 따르면 EU의 가스 저장 시설은 약 59% 정도 찬 상황으로, 이 시기 일반적인 수준보다 약 3%포인트 낮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파업이 계속된다면 이미 타이트한 유럽 가스 시장이 악화돼 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달 미국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항인 텍사스주의 프리포트 LNG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해 빨라야 10월에나 정상 가동이 예상된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몇달 동안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에 대응해 LNG 수입에 보다 의존하게 됐다.
ICIS의 알렉스 프롤리 분석가는 “여름에는 난방용 가스 수요가 크게 감소해 노르웨이는 항상 여름에 정비를 수행해왔다”며 “유럽이 직면한 더 큰 문제는 미국의 LNG 터미널 폐쇄”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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