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초계기 충돌 위험 사건 두고 네 탓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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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호주 국방부
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호주 국방부
호주군이 해상 초계기가 대만 영공 인근서 작전 중 중국군 전투기가 충돌 직전까지 간 상황을 두고 양국 정부가 연일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영공에서 발생했다. 그게 끝”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호주군은 성명을 통해 P-8 해상 초계기가 남중국해서 통상적인 감시활동을 하던 중 중국 J-16 전투기가 위험한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호주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호주군 초계기에 조명탄을 발사하고, 작은 알루미늄 조각을 무더기로 발사해 그 중 일부가 엔진 안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발언은 전날 중국 국방부의 입장 표명에 대한 반론 차원이다.

탄커페이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5월25일 호주 P-8 초계기가 중국 시사군도(西沙) 공역(空域)으로 진입해 관찰했다”며 “중국의 반복된 경고를 듣지 않고 시사 군도 영공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탄 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과 공군병력은 호주 군용기에 대한 식별 조사를 했으며 이탈할 것을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 군용기는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엄중하게 위협했으며 중국은 안전하고 전문적이고, 합리적·합법적인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탄 대변인은 “호주는 사실을 왜곡하고 가짜 소식을 퍼뜨려 대립과 대항을 부추긴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 우리는 호주에 유사한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 해군과 공군 병력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심각한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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