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교통정체 다리붕괴…차량들 추락, 4명 사망·23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9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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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보홀주의 해안도시 로아이에서 차량 12대 추락
지진으로 부서진 노후교량, 차량 무게 못이겨 무너져

필리핀 중부의 유명 휴양지 보홀주의 교량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4월 27일 클래린 다리에서 떨어져 침몰한 차량 12대와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낡은 교량이 교통적체로 가득 멈춰선 차량들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차량 12대가 물속에 빠져 4명이 죽고 23명이 부상했다. 라오이( 필리핀)= AP/뉴시스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 보홀주의 해안도시 로아이에서 낡고 지진으로 훼손된 교량이 교통적체로 멈춰선 차량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해 12대의 차량이 다리 아래 강물 속으로 추락했다고 필리핀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7일 저녁에 발생한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약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오스트리아 관광객 한 명도 포함되었고 그의 아내도 부상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지역의 로케 에두아르도 베가 경찰서장은 초기 수사 결과 이 다리의 붕괴는 교통 적체로 인해 수많은 차량이 멈춰선 동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일어났으며, 당시 교량 위에는 근처의 교량 건설을 위해 모래와 자갈을 싣고 가던 트럭도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트럭의 무게와 싣고 있던 화물이 교량 전체에 심각한 부담이 되어 붕괴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그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무너진 이 다리는 2013년 보홀주에 대형 지진이 강타했을 때 많이 훼손 되었지만, 지역 당국은 근처에 새 교량을 건설하는 동안 이를 임시로 사용하도록 허가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사고로 사망한 오스트리아의 미카엘 오주칸(30) 부부는 보홀 주의 해안이 아름다운 명승지 팡글라오 섬에서 묵고 있었고 나머지 사상자들은 대부분 로아이와 부근 마을의 주민들이다.

다리에서 강물 속으로 떨어진 12대의 차량 가운데에서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2대 만이 해안경비대, 소방대, 자원봉사 잠수부들에 의해서 인양되었다.

[마닐라 (필리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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