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G20에 러 참석시 보이콧…최대한 고통 줄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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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 CNBC, CNN 등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G20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가 나올 때는 미국은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G20은 오는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이번 G20 회의에 출석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G20 호스트국인 인도네시아에 이미 전달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지 않는 러시아를 G20에서 축출하도록 회원국에 요청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세계 질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규정하고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파트너국에는 경제적 피해가 없는 범위에서 러시아에 최대한의 고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그간의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괴멸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제기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드러난 잔혹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부차에서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상대로 자행된 잔학행위를 포함한 러시아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규칙에 기초한 세계질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며 세계에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위기로 인한 파급효과는 이미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서 더 높은 부채 부담과 제한된 정책 선택에 직면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경제적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우려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우리는 하나의 연료 공급원이나 하나의 무역 파트너에 의존하는 데서 오는 취약성을 목격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원과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식량 흐름이 흐트러졌고 물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글로벌 기구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백악관은 러시아가 잔인하고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대가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금융기관 업무는 여느 때와 같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옐런 재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러시아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인허가 필요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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