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블링컨 등 제재…美 “어차피 방문계획-계좌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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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가 15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미 최고위 인사 13명을 상대로 입국 금지 및 계좌 동결의 제재를 가하자 백악관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일가를 제재했고 유럽연합(EU) 역시 고급차 등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을 제한하며 ‘맞불 제재’를 가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제재 대상자 중) 누구도 러시아를 여행할 계획이 없고 러시아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표기한 점도 꼬집으며 “러시아가 대통령의 부친을 제재한 셈”이라고 조롱했다. 러시아가 표기한 ‘조지프 로비네트 바이든’은 2002년 별세한 대통령의 부친 이름이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조지프 로비네트 바이든 주니어’로 적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 부부와 자녀를 상대로 자산 동결 및 입국 금지의 제재를 가했다. EU 역시 고급차, 보석 등을 러시아로 수출할 수 없도록 하고 러시아산 철강의 수입 또한 금했다. EU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축구단 ‘첼시’를 소유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러시아 신흥 재벌(올리가르히)도 제재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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