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억 달러 규모 우크라 새 군사지원 계획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6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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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10억1000만달러(약 1조2557억원) 규모의 새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한 후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안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한 비행금지구역이나 전투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스팅어 대공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해 미국이 제공해온 방어용 무기를 더 많이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안의 자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2022년 종합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 긴급 원조에 배정된 약 136억 달러에 포함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백악관도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을 다음 날 연설에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우리가 제공한 안보 지원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차, 대공 등 우크라이나가 요청했던 모든 종류의 지원이다”고 부연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유럽에 배치된 약 1만5000명의 병력을 증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추가 병력을 배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관리들은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오전 9시 미국 의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한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날 오후 10시다.

양당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은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한 많은 군사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것과 전투기 지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당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비행금지구역과 전투기 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 러시아와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거절 이유다.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 전면전’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거리를 뒀다.

폴란드가 자국 공군이 보유한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미국에 처분해 우크라이나로 제트기를 지원하자는 제안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며 지난 9일 거절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폴란드가 제시한 방안은 너무 위험하다며 “우크라이나 공군의 효율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위험부담이 있는 모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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