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암살 도모한 체첸 독재자 “항복 안하면 끝장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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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도모한 체첸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이 키이우(키예프) 외곽서 러시아군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군복 차림으로 방안 테이블에서 다른 병사들과 둘러 앉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요전날 우리는 키이우 나치들로부터 약 20㎞가량 떨어져 있었으며 지금은 더욱 가까워 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대를 향해 항복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끝장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군사 훈련이 외국 이론과 군사 고문들의 권고보다 더욱 전쟁을 잘 가르쳐 준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의 한 비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토멜은 키이우 북서쪽 약 29㎞ 거리에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은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체첸은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러시아에 속한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이번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지난 1일 TV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파견된 체첸의 정예부대 일부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다닐로프 의장은 “암살조는 두 조로 나눠져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지난달 26일 호스토멜서 사살했다”며 “나머지 체첸군도 현재 우크라이나군 사정권 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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