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尹 당선 축하…관계 개선 위해 긴밀히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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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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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GettyImages)/코리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GettyImages)/코리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0일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불가결하다”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회담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선 기존 일본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일본의 입장은 앞으로 달라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새 대통령 그리고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새 정권과 대화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내각에서 최장 재임 외무상을 지내며,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설득해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역사 문제 등 현안은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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