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일본인 간첩 혐의로 구속…日정부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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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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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50대 일본인 남성이 당국에 의해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간첩 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조기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50대 남성이 중국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구속됐다.

자세한 혐의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안전당국에 의해 간첩 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본 총영사관은 자세한 구속의 이유나 남성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상하이 총영사관에 50대 일본 남성이 중국 국내법 위반으로 구속됐다는 통보가 있었다”며 “중국 측에 다양한 기회를 통해 조기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쓰노 장관은 중국 측으로부터 남성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 영사 면회의 실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가족과의 연락 등 가능한 한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반간첩법이 제정된 다음해인 2015년 이후 일본인이 간첩 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당국에 구속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 남성 외에도 적어도 15명이 구속됐다.

이들 중 8명은 풀려나거나 형기를 마치고 이미 귀국했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간첩 행위에 연루돼 베이징에서 구속된 뒤 징역 12년의 판결의 확정돼 복역 중이던 홋카이도 출신의 70대 남성이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이달 사망했다고 한다.

마쓰노 장관은 이 남성의 사망에 대해 “병세를 감안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인도적 관점에서 조기 귀국을 허용하도록 중국 측에 요구해 왔다”며 “귀국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른 것은 매우 유감이며,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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