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하수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당 변이들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새로운 돌연변이 패턴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A&M 대학과 미주리대, 퀸스 칼리지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14개 폐수 처리 공장에서 폐수를 채취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추적 및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들 변이를 발견했다.
지난해 1월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돌연변이 형태의 바이러스가 폐수 시술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해당 변이는 뉴욕 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서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종류라고 보건부 대변인은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주리대 바이러스학자 마크 존슨도 “미스테리 변이라는 것 외에 완벽한 설명은 아직 내놓기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의도적으로 피했거나 유전자 시퀀싱으로는 검출되지 않는 확진자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뉴욕 시민들은 도시 곳곳을 이동하는 반면, 해당 바이러스는 동일한 폐수 시설 몇 곳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진은 장기 의료시설에만 머무르는 사람을 변이의 출처로 꼽기도 했으나 관련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구진은 또 동물에서 나온 바이러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물 종류 추적을 위해 해당 하수에서 유전체 물질을 분석했으며, 개와 고양이에서 나온 소량의 RNA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동식물검역소(APHIS)와 합동으로 쥐의 피와 배설물 표본에서 바이러스 징후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생물학자 모니타 트루히요는 “그동안 사람에게서는 이 출처 불명의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출처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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