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자 50만명 넘어…인력부족에 무증상 격리는 5일로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6시 47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인 5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4만341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인 올해 1월 8일(30만777명)보다 24만 명 이상 늘었다. 이날까지 7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 또한 21만4499명으로 미국 내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이달 1일보다 약 3배 많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MSNBC에 출연해 “정부가 국내선 여객기 승객을 상대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상대로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교육 교통 등 필수 분야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가격리 완화 정책 또한 실시하기로 했다. CDC는 이날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현행 10일인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단 복귀 후에도 실내외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확진자 접촉 후 자가격리 규정 또한 사실상 사라졌다. CDC는 부스터샷을 접종했거나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밀접접촉자에 한해 자가격리를 해제했다. 미접종자나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에게는 5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격리가 불가능할 때는 10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규정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27일 “현재 잉글랜드의 신규 확진자 중 약 90%가 오미크론 감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또한 최근 1주일 사이 선수와 직원 총 10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또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2차 접종 후 넉 달에서 석 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기업에게는 3일 이상의 원격 근무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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