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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日 “中에 정부대표단 안보낸다”면서 ‘외교적 보이콧’ 용어는 거부

입력 2021-12-24 11:58업데이트 2021-12-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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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겠다면서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중국측 반응을 의식해 ‘보이콧’ 표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4일 일본 TBS뉴스와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내년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 정부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겠다”면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관계자만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나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 장관,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 등 올림픽 관계자 3명이 참석하게 됐다.

이날 ‘정부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 것이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대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 기본적 인권 존중, 법 등이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대응을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표현할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감안해 스스로 판단했다. (보이콧) 명칭을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발표에서도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모호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을 향해 “중국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전폭 지지했다. 이제 일본은 기본적인 신의를 보여줄 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선 중국측이 도쿄 올림픽 당시 체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을 파견함에 따라 외교적 답례 차원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인사를 파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올림픽이나 우리나라(일본) 외교에 있어서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며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면서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즉답을 거듭 회피했다.

여기에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와 외교 조사회는 중국의 인권 상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부 관계자의 파견 보류를 조기에 표명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정부는 압박에 못이겨 보이콧을 끝내 결정하게됐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이 주도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대열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신장 자치구의 집단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호주, 영국, 캐나다가 차례로 뒤따랐다.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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