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저에 입주한 日기시다 “귀신? 아직 본 적 없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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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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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가 집무를 보는 관저 옆에 있는 총리의 거주 공간인 공저 모습. (총리관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일본 총리가 집무를 보는 관저 옆에 있는 총리의 거주 공간인 공저 모습. (총리관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총리관저 내 총리 거주지(공저·公邸)에 입주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련 질문에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며 웃어넘겼다.

13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1일 도쿄 아카사카의 중의원 숙소에서 퇴거하고 공저에 입주했다.

일본 총리가 공저에 입주하는 것은 민주당 정권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공저에 들어가지 않은 채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두 전 총리가 공저를 꺼리다 보니 그간 공저에선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스가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공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공저에서 총리관저로 걸어가며 출근한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이 공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대하여 묻자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며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덕분에 어제도 푹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 예산위원회도 시작되니,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부터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예산위원회에서 일문일답 형식으로 야당 측과 논쟁에 나서게 된다. 새로 취임한 이즈미 겐타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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