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급망 대란 해소 위해 약 3000억원 투입…화물 수용력 확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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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공급망 대란에 새로운 행동 계획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백악관이 물류 운송을 미국 항구와 내륙 수로의 수용력 확대를 목표로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활동에는 지난주 의회가 승인한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담긴 170억 달러의 항만자금 지원에 포함됐다.

WP는 익명의 행정부 고위 관리 발언을 통해 정부가 향후 45일 이내 2억4300만 달러(약 2867억원)의 신규 항만 및 해양 인프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조지아주 사바나 항구의 경우 부두에 산적한 수천 개의 컨테이너를 수용하기 위해 800만 달러(약 94억원)을 들여 5개의 내륙 부지를 건설한다.

전국의 항만 공무원들은 교통부 주도로 이전의 연방 보조금에서 남은 자금을 공급망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에 전용할 수 있게 됐다고 WP는 설명했다.

현재 사바나항에 도착한 컨테이너들은 항구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평균 8.5일 동안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 정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밀린 화물 대부분은 이제 트럭과 철도를 이용해 조지아와 노스 캐롤라이나에 이는 부지로 옮겨진다. 이를 통해 추가로 들어올 화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8일 기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는 항구가 연중무휴로 운영됨에도 77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선적을 기다리며 바다에 정박해있는 상황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공급망 연구 담당자 윌리엄 레인쇼는 “저는 최근 정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이것은 실제로 문제를 숙고하고 몇 가지 유용한 해결책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망 대란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체 및 해운회사 대표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마트, 타깃, UPS, 페덱스 대표들로부터 상품 운송 속도를 높이고 올 연말 시즌 각 상점에 재고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항구, 트럭, 기차들이 기록적인 양의 물품을 취급 중임에도 만성적인 정체와 치솟는 운임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8.6% 올라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마히르 라시드는 도매 가격 인상의 60%는 엉망이 된 공급선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자본과 노동력 부족 현상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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