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만에 다시 열린 美~유럽 하늘길 ‘코로나 이산 상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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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3월이후 ‘코로나 입국제한’
접종완료-음성확인자 대상 해제

감격의 재회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연인이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후 유럽 중국 등 세계 3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또한 제출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항공편과 
육로를 통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영국 등 각국에서는 미국행 항공편 예약이 급증했고 미국 관광업계 또한 여행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어크=AP 뉴시스
감격의 재회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연인이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후 유럽 중국 등 세계 3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또한 제출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항공편과 육로를 통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영국 등 각국에서는 미국행 항공편 예약이 급증했고 미국 관광업계 또한 여행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어크=AP 뉴시스
8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 공항에 나온 아이샤 매슈 씨는 영국 런던에서 도착한 어머니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훔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하늘길이 닫혀 영국에 발이 묶였던 어머니는 미국이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그리웠던 딸과 손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공항에서는 한 남자아이가 ‘저 키 많이 컸나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영국발 비행기를 기다렸다. 이모를 무려 730일 만에 만나는 날이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는 감격의 재회가 잇따라 연출됐다.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은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과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총 33개국에 대해 최근 14일 이내에 이들 나라에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해왔다. 사실상 이들 국가 국민의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막아왔던 것이다.

이날부터 미국은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면 비행기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육로 국경도 이날부로 여행 제한이 해제돼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차량들로 붐볐다.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레인보 다리의 국경 검문소에는 입국 심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하루 종일 긴 줄을 섰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코로나 이산 상봉#미국-유럽 입국#코로나 입국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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