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때문” 실직 위기라는 게임 스트리머…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5일 11시 15분


코멘트
리디아 엘러리. BBC 캡처
리디아 엘러리. BBC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같은 이름을 쓰던 게임 방송 진행자가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영국인 리디아 엘러리(32)는 드라마 오징어게임과의 연관성 때문에 회사들이 자신을 부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디아는 트위치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오징어게임(SquidGame)이라는 이름으로 10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리디아 엘러리 유튜브 채널 캡처
리디아 엘러리 유튜브 채널 캡처

리디아는 채널명 때문에 광고와 프레젠테이션 등의 일을 맡길 수 없다는 회사들의 답장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의 내용 때문에 오징어게임이라는 이름이 연상시키는 폭력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드라마는 첫 4주 만에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에서 시청하는 등 점점 인기가 높아졌고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워졌다. 이에 리디아의 채널에도 관심이 쏠렸다.

리디아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처음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내 계정을 드라마 계정으로 착각해 내게 수많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드라마 제목을 따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며 “드라마 내용에 대한 욕도 내게 쏟아져서 스트레스”라고 털어놨다.

리디아는 채널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내 SEO(검색 엔진 최적화)는 이제 엉망이 됐다”며 “10년 넘게 쌓아온 나와 내 브랜드를 검색하면 드라마만 끊임없이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오징어게임이라는 채널명을 만든 이유에 대해 리디아는 “즉석에서 생각해낸 바보 같은 이름일 뿐”이라며 “내 이름 리디아(Lydia)에서 딴 별칭 리드(lid)와 라임이 맞아 친구들은 나를 오징어(Squid)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