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위,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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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7일 0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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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5세에서 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긴급사용을 권고했다.

CNBC에 따르면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표결에서 17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12세 이상에게 투여하는 양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자문위 일부 위원들은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의 확산 수준이 지금보다 완화되는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심근염 발생 비율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나, 여전히 백신 접종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FDA 자문위의 결정에는 구속력이 없으나, 통상적으로 FDA는 이 권고안을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위원회도 관련 권고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FDA와 CDC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5~11세를 위한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5~11세 아동 2800만명을 모두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으 확보한 상태다.

미 행정부는 소아과 의사들과 약사들이 아이들에게 더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작은 주삿바늘을 배포할 예정이다.

FDA가 지난 26일 자문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가지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5~11세 아동은 전체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소아과학원은 최근 6주 동안 110만명 이상의 어린이 환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어린이들의 감염 건수가 유난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CDC의 매슈 오스터 박사는 FDA 자문위에 10월 6일 기준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에게서 1640명의 심근염 환자가 보고됐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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