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北지대공미사일, 주요 시험은 아닌 듯…군사력 강조 노력”

뉴시스 입력 2021-10-01 11:45수정 2021-10-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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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북한의 30일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을 긴급 보도하면서, 이번 발사는 주요 무기 시험이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련의 북한 도발이 국제사회에 군사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일 “북한이 한국과 통신 채널 재개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 새 4번째로 지대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일반적으로 한국, 일본,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사실을 공개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발사가 주요 무기 실험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 핫라인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의 대화 제의는 거부했다”며 “한국에는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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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가 완화되도록 한국이 미국을 설득하길 원한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에 자신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시험 발사 소식을 긴급 보도하며, 이번 지대공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작으며 멀리서 탐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방부가 AFP에 발사 사실을 즉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AFP는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을 인용해 “일련의 행동은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그들의 존재와 군사력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핵정책프로그램 수석연구원을 인용해 “공개된 사진으로 판단할 때, 이번 발사체는 약 1년 전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전시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군사 현대화 야망이 단순히 핵 역량 체계를 훨씬 넘어섰다는 걸 상기시킨다”고 관측했다.

영국 가디언도 “일련의 시험들은 북한이 어떻게 더 정교한 무기를 개발해왔는지 부각시킨다”며 “미국의 제재 완화 대가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개발해 시험 발사했다고 1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5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28일엔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일 오전 0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을 놓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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