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수 중계하던 여성, 화면서 사라지더니 숨진 채 발견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5 14:24수정 2021-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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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Almond’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상황을 소셜미디어(SNS)에 생중계하던 5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테네시주 웨이벌리에 사는 린다 아몬드(55)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 주변 홍수 피해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촬영하며 그는 “누군가 지금 이걸 보고 있다면 우리가 있는 테네시주 웨이벌리는 침수되고 있다.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때 집에 함께 있던 아들이 다가와 “집에 뭔가 부딪힌 것 같다”라고 말하자 린다가 “세상에나, 맙소사”라고 말한 뒤 갑자기 영상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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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Linda Almond’ 갈무리
유족에 의하면 영상이 종료될 때 집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린다는 아들과 지붕으로 피신했지만 곧이어 지붕도 무너졌다. 아들은 구조됐지만 린다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린다의 딸은 “오빠와 어머니는 물에 빠져 필사적으로 전봇대에 매달렸지만 다른 집이 홍수에 떠밀려와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며 “45초 동안 급류에 휩쓸렸다 다시 나타났을 때 이미 어머니는 사라진 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홍수가 얼마나 끔찍하고 대자연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기 위해 어머니의 이야기를 공개한다”라며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해당 지역에는 24시간도 안 돼 431.8㎜ 이상의 비가 내렸다. 지역 역대 최고 강수량이라고 한다. 테네시 중부에서는 폭우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중에는 아버지가 안고 있었으나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생후 7개월의 쌍둥이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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