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아기 후원을 위해…” 은메달 경매에 부친 폴란드 선수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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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CBS는 지난 11일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리아 안드레이칙(25)이 자신의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한 아이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안드레이칙은 폴란드 창던지기 선수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2㎝ 차이로 메달을 놓쳤다. 이후 2년 간 어깨 부상과 골암으로 투병했으나, 회복 후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마리아 안드레이칙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에 생후 8개월 된 미워제크 마위사가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안드레이칙은 아이를 위해 메달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안드레이칙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폴란드 편의점 체인업체 ‘자브카(Zabka)’가 12만 5천 달러(약 1억 4600만 원)에 메달을 낙찰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자브카에 메달을 드릴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많은 역경을 거쳐 얻은 메달은 내게 투쟁과 믿음, 꿈의 추구를 상징한다. 이 메달이 우리가 함께 싸워냈다는 삶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훈훈한 소식이 또 한 번 들려왔다. 자브카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올림픽 선수의 아름답고 고귀한 몸짓에 감동했다. 이에 마위사를 위한 기금 모금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메달도 안드레이칙에게 다시 전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위사는 현재 홈 호스피스를 받고 있으며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확한 수술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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