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코로나로 중단된 북중무역, 이달 말 재개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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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로 중단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을 이르면 이달 말 재개할 전망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 있는 무역회사의 한 간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간부는 단둥시에 주재하는 북한 당국자로부터 들은 정보라며 “월말에 북중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곡물 및 약품 등의 민간무역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전체 교역의 90%가 중국과 이뤄지며, 이 가운데 단둥을 통한 거래가 70%를 차지한다.

현재 북중 무역 중 선박을 이용한 수송은 일부 재개됐고,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통한 무역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또 다른 무역회사의 사장은 무역 재개의 정보는 있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북한이 실제로 허용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북중 무역이 중단된 것은 1년 반을 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의 2020년 대외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8억6300만달러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현재 북한에서는 식량과 생활물자 부족이 극에 달했으며, 폭염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북한 지도부는 무역재개를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신문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4월 이후 여러 차례 육로무역을 재개하려 했지만 보류됐다며,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역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닛케이는 최근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중국과 가까운 신의주 비행장에 검역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며, 해당 시설은 북중 무역 재개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무역 상대국인 러시아와의 교역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로 주평양 러시아 대사와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지난 3일 평양에서 회담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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