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韓 후쿠시마산 식자재 우려에 “안심·안전” 주장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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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사용되는 데 대한 한국의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현산 식자재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선수촌 식자재로 후쿠시마현산이 사용되는 데 대해 “후쿠시마현산 농림수산물은 안심,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 대회의 음식 제공은 부흥올림픽의 취지에 의거해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재료 활용 등을 통해 부흥올림픽의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대한체육회가 도쿄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 글귀를 패러디해 걸었던 현수막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국이 협의해 철거했다고 밝히며, “일본은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정신에 의거해 행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 중의원(후쿠시마3구)은 중의원 내각위원회 폐회중 심사에서 한국 언론이 선수촌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사용되고 메달리스트에게 후쿠시마산 꽃다발이 수여되는 데 우려를 표하는 데 대해 “모욕적”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 엄중주의 줘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겐바 의원은 또 가토 장관이 이에 대해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는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후쿠시마,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등 3개 지역 및 도쿄도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이용한 식사가 매일 제공된다.

또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되는 꽃다발에도 후쿠시마현, 미야기, 이와테 등 3개 지역에서 재배된 꽃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흥올림픽’이라는 캐치프레이지를 내걸고 도쿄올림픽을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딛고 부흥으로 이뤄낸 일본의 모습을 전세계에 어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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