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계정 폐쇄당한 트럼프, 트위터-페북-유튜브에 소송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7-09 03:00수정 2021-07-0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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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재임 시절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높이 평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벤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쓴 책 ‘솔직히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018년 유럽을 방문했을 때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히틀러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연실색한 켈리가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잘못됐다고 했는데도 그는 독일이 1930년대 히틀러 통치하에서 경제 회복을 이뤄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켈리는 “독일 사람들은 나치의 대학살을 겪느니 차라리 가난한 게 나았을 것”이라며 히틀러를 지지하는 그 어떤 발언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완전히 잘못된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3곳을 상대로 7일 소송을 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들 기업이 미국인에 대한 불법적이고 치욕적인 검열을 즉각 멈추게 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다”며 “거대 테크기업들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일 때도 소셜미디어 사업자의 면책특권을 보장한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를 추진하는 등 이들 기업에 대한 통제를 시도해 왔다.

AP통신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는 정부의 검열과 통제에 적용되는 것으로, 민간기업이 각자의 기준과 규정에 따라 계정을 관리하는 것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폴 월드먼은 트럼프의 소송 제기에 대해 “하찮고도 딱하다”며 “관심을 끌기 위해 필사적인 그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데다 몇 푼 더 얻어내기 위해 뭐라도 할 자세”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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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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