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타계…“고도성장 실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4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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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24일 마닐라 수도권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ABS-CBN 등에 따르면 가족들은 아키노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위중한 상태에 빠지면서 케손시티 메디컬센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15대 필리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필리핀 경제회생에 진력해 높은 성장을 주도했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해결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인의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애연가로 유명한 점에서 폐질환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16년 퇴임한 이래 공석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1960년 2월 마닐라에서 태어난 아키노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 등을 거쳐 2010년 대선에서 압승했다.

아버지는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으로 마르코스 장기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운동을 주도했으며 1883년 망명하던 미국에서 귀국했다가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했다.

어머니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2009년 작고)으로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마르코스 정권을 타도한 1986년 ‘피플스 파워 혁명’을 이끌었다.

고인은 대통령 시절 세금징수 강화를 통해 재정재건을 추진하는 한편 연평균 6% 안팎의 고도 경제성장을 실현했다.

외교에선 대중 강경노선을 폈다. 중국 등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을 2014년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 2016년 중국 측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판결을 얻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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