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징용소송 해결책 많다, 내가 본 것만 12개 이상”

뉴시스 입력 2021-06-11 10:29수정 2021-06-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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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가와 대화 의사 있어"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한일 간 현안인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 많은 해결책이 있다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11일자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는 국교정상화 이래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원인을 “정치가가 잘못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법원의 강제징용 소송 각하 판결과 관련 “한국은 완전히 삼권분립이 성립돼 사법부의 판결에 관해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옳고 그름을 말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 판결과는 따로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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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심판결이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전에 정부가 외교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판결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강 대사는 일본 측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소송 등을 둘러싸고 한국 측에게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데,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행정부가 구체적인 제안을 낼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 측에서 생각하는 해결책은 많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교섭 테이블에 붙어, 함께 (해결책을) 선택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일본 측으로서도 이런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달해준다면 한국 측으로서도 ‘이것은 국내 피해자의 설득이 어렵다’라던가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 등 의견 교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화가 가능하다면 그것은(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은 가하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각하고 있는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도 “내가 본 것 만해도 12개 이상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내년 3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거론하며 일본 문제가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負·부정적인)의 유산을 차기 정권까지 계속 계승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일 해결하지 못하면 또 4, 5년 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 그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의 회담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있다”고 밝혔다. “내가 한국에서 대사로서 신임장을 받았을 때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를 만나 꼭 흉금을 열고 대화하고 싶다고 나에게 구두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스가 총리를 예방하지 못했지만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스가 총리와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동안 한일 정상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국이 만나는 것은 상식이 아니냐”고 말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다”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1월 부임했는데도 아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면담하지 못한 데 대해 “면회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다만 스케줄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외무성 내에서 사무차관을 만났을 때, 장소가 외무성인 만큼 모테기 외무상을 예방할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음에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무상은 전 세계 대사와 만날 필요가 있으나 매우 바쁘다고 생각한다. 만일 다른 의미가 있다면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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