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변인 “미국 콜로니얼 송유관 사이버 공격, 우리와 무관”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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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니얼 송유관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랜섬웨어가 러시아에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사이버 범죄와 싸우는 데 협력하기를 거부한다”고 답했다.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콜로니얼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콜로니얼 송유관은 지난 7일 동유럽 범죄조직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작동을 멈췄다. 콜로니얼은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로, 미 동부 연안에서 사용되는 연료의 약 45%를 담당한다. 이번 공격으로 5500마일(8800㎞)에 달하는 송유관이 폐쇄됐다가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가 관여하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비록 랜섬웨어가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 그들(러시아)은 이 일을 다루는 데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They have some responsibility to deal with this.)”고 말했다.

또 “파이프라인 전체 운영능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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