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럼니스트 “北, 핵 포기 안할 것…사용·판매 못하게 해야”

뉴시스 입력 2021-05-10 15:24수정 2021-05-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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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 북한과 함께 사는 방법 찾아야" 주장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대신 그 사용과 반출을 금지하는 쪽으로 대북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칼럼이 미 주요 언론에 실렸다.

CNN은 9일(현지시간) 베테랑 기자 출신 저자 겸 기고자 데이비드 앤들먼이 작성한 ‘핵무기로 무장한 김정은을 다루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개했다. 앤들먼은 뉴욕 타임스(NYT)와 CBS 유럽·아시아 부문을 담당한 베테랑 기자로, 세계 정치 및 지정학적 역사를 다룬 저서 ‘모래 위의 레드라인(A Red Line in the Sand)’을 출간했다.

앤들먼은 이번 칼럼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윤곽을 제시한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를 두고 “북한 김정은의 핵무기를 향한 광란의 질주를 중단시키기 위해 조정된(calibrated)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하지만 이는 헛된 희망”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대신 세계, 특히 미국은 핵폭탄으로 무장한 북한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김정은이 이를 사용하거나 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의견의 근거로 김정은 정권을 연구해온 이들과의 대화를 거론하며 “김씨 정권이 핵무기 모색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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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들먼은 아울러 “비록 운송 차량은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북한은 이런 류(핵)의 장치를 확실히 보유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60개 이상이라고 말한다”라며 “이는 우리에게 ‘어쩌면 할 수 있는 것’과 ‘달성 가능한 것’의 범위를 알려준다”라고 했다.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한다는 점도 이 칼럼에서 강조됐다. 앤들먼은 특히 종종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언급되는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의 최후를 거론,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한 결정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앤들먼은 ‘전략적 인내’도 ‘일괄타결’도 아닌 실용적 해법을 강조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 브리핑을 두고 “칭찬할 만한 목표”라면서도 한반도 평화 보존이 목표고, 실용적 해법은 이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계획의 본질은 북한이 국제 핵 비확산 클럽에 합류하도록 하는 방법을 미국이 찾는 데 있다”라며 여기엔 암묵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결국 북한은 핵무기와 그들 안보 문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사찰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앤들먼은 이런 취지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핵보유국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게 북한의, 그리고 김정은의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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