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리창 ‘박살’낸 소년에게 칭찬 쏟아진 이유는?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21 10:54수정 2021-04-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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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Canal Sur’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의 한 소년이 실수로 자동차 유리창을 깬 뒤 현장에 남긴 메모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비야 팔로마레스델리오의 자동차 공업사 ‘톨러레스 카우로’ 직원들은 지난 8일 점심을 먹고 가게로 복귀하던 중 뒷유리가 깨진 자동차를 발견했다.

수리를 위해 맡은 해치백 차량을 가게 밖에다 세워뒀는데 누군가 유리를 깨고 간 것이다. 산산이 부서져 금이 간 뒷유리는 양쪽에 큰 구멍까지 나 있는 상태였다.

‘톨러레스 카우로’ 페이스북 갈무리

깜짝 놀라 뛰어온 직원들은 누군가 남긴 메모 하나를 발견했다. 공책을 찢어서 쓴 듯 꼬깃꼬깃한 종이를 펼쳐 내용을 읽은 직원들은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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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글씨지만 또박또박 쓴 메모에는 “실수로 자동차 유리를 깼습니다. 저는 알레한드로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이어 부모님 전화번호를 차례로 남기며 피해배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톨러레스 카우로’ 페이스북 갈무리

어린아이의 솔직하고 현명한 대처에 감명받은 카우로 직원들은 파손된 차량과 메모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반달리즘(공공기물파손)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반듯하게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며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가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1700회 공유되고 9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알레한드로의 엄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아이가 전화를 걸어 ‘자동차 뒷유리를 깼다’고 걱정하기에 진정시킨 뒤 방법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지금처럼 자라라, 알레한드로. 넌 정말 멋진 사람이 될 거야”, “내가 직접 부모에게 전화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알레한드로와 가족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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