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코널에 ‘멍청한 X자식’ ‘패배자’ 막말 퍼부어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4-12 15:35수정 2021-04-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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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 ‘패배자’ 등 원색적인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및 올해 1월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퇴임 후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연설에서 매코널 대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을 거세게 비난했다. 매코널 대표와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측의 대선조작 주장에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파우치 소장은 줄곧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는 결코 지난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였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싸웠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막말을 곁들였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의 공동 설문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각각 60%, 5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선이 조작됐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입각시킨 매코널의 부인 일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을 거론하며 “그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고맙다고 한 적도 없다”고 부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차오 전 장관은 의회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 중 가장 먼저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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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대선 결과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인증하지 않고) 돌려보낼 용기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를 정말 좋아했는데 많이 실망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을 두고 “나에게 맞서는 것으로 점수를 땄을 뿐이며 내게 잘못된 조언을 했다”고 폄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과를 자신에게 돌리며 “내게 백신을 ‘트럼프 백신(Trumpcine)’으로 불러야 한다고 한 사람도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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