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상품’ 디플레이션 수출하던 中, 이젠 인플레이션 수출하나

뉴스1 입력 2021-04-08 10:32수정 2021-04-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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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갈무리
한때 중국은 값싼 임금 덕분에 저렴한 제품을 대량 생산해 수출함에 따라 전세계에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수출한다는 원성 겸 찬사를 받아왔다. 실제 중국의 저가 상품 덕분에 미국은 인플레이션 없는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전세계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 공급망이 흔들림에 따라 반도체 등 부품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각종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로 운송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사건 이전에도 전세계 컨테이너 비용은 급등하고 있었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컨테이너선 부족현상을 겪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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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물류비용과 부품 가격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업체들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수출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전세계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중국 남부 포산시에 본사를 둔 가구제조업체 레시스트 AV는 가격을 7% 인상할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은 물론 물류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의류업체와 장남감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한 장난감 업체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3월부터 가격을 10~15%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물류비용과 부품가격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중국 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로 수익이 급감한 것. 따라서 이를 만회할 필요가 있다. 이 또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중국의 임금도 많이 상승했다. 과거에는 값싼 노동력으로 값싼 제품을 생산, 전세계에 수출함에 따라 전세계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나 더 이상은 아니다.

실제 미국은 충격을 느끼고 있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 가격은 올들어 급등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인 지난해보다 1.2% 더 상승했다.

미국을 비롯, 중국의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중국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할 시대가 왔다고 WSJ은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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