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쓰러진 주인 구하려 차 막아선 견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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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0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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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구한 견공 클로버. 캐나다 CTV 뉴스 갈무리
주인을 구한 견공 클로버. 캐나다 CTV 뉴스 갈무리
캐나다의 한 반려견이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지나가던 차들을 세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TV 뉴스 등에 따르면 오타와에 사는 헤일리 무어는 지난 16일 아침 반려견 클로버와 함께 산책하던 도중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인근 주택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클로버는 정신을 잃은 주인의 상태를 살피더니 스스로 목줄을 빼냈다. 그리곤 멀리서 달려오는 픽업트럭을 향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클로버가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지나가던 차량을 세우는 모습. ABC 7 뉴스 갈무리
클로버가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지나가던 차량을 세우는 모습. ABC 7 뉴스 갈무리

클로버는 차가 멈추길 바라는 듯 서서히 뒷걸음치며 차량 앞을 막아섰다. 놀람과 동시에 이상함을 느낀 트럭 운전자 드라이든 오트웨이는 쓰러진 무어를 발견하곤 차에서 내렸다.

드라이든이 이웃집 초인종을 눌러 도움을 청하는 사이 클로버는 다른 시민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지프차를 타고 나타난 다니엘 필론 역시 클로버를 발견하고 구조에 동참했다.

클로버는 구조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 2m가량 거리를 둔 채 서 있었다. 드라이든은 “개가 멀찍이서 쓰러진 주인이 괜찮은지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헤일리 무어와 반려견 클로버. 캐나다 CTV 뉴스 갈무리
헤일리 무어와 반려견 클로버. 캐나다 CTV 뉴스 갈무리

이후 무어는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고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만약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클로버 덕분에 10배는 안전하다고 느낄 것 같다”며 “죽을 때까지 클로버를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의 가족은 사고 당일 저녁 감사의 표시로 클로버에게 스테이크를 제공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된 마렘마 품종의 잡종견 클로버가 주인을 구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위험한 주인의 생명을 구한 ‘영웅견’”이라며 클로버를 추켜세웠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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