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태국 남성의 배에서 나온 18m짜리 기생충. Viral Press 갈무리
60대 태국 남성의 배에서 18m짜리 기생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농 카이에 사는 67세 남성 A 씨는 이달 초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A 씨의 대변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생충 알이 다수 발견됐다. 구충제를 처방받은 A 씨는 이후 대변과 함께 배출된 기생충의 길이에 깜짝 놀랐다.
남성의 배에 있던 것은 18m짜리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이었다. 쇠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쇠고기 조충’이라고도 불리며 인간의 몸 안에서 최대 30년까지 기생할 수 있다.
기생충질병연구센터의 샤와냐 라타나피툰 박사는 “태국에서 50년 동안 발견된 것 중 가장 길다”며 “A 씨의 가족들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조만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샤와냐 박사는 A 씨에게 날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바꾸라고 경고했다. 박사는 “날고기에는 감염성 유충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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