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에 있던 18m짜리 기생충…“태국서 가장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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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20시 30분


60대 태국 남성의 배에서 나온 18m짜리 기생충. Viral Press 갈무리
60대 태국 남성의 배에서 나온 18m짜리 기생충. Viral Press 갈무리
60대 태국 남성의 배에서 18m짜리 기생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농 카이에 사는 67세 남성 A 씨는 이달 초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A 씨의 대변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생충 알이 다수 발견됐다. 구충제를 처방받은 A 씨는 이후 대변과 함께 배출된 기생충의 길이에 깜짝 놀랐다.

남성의 배에 있던 것은 18m짜리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이었다. 쇠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쇠고기 조충’이라고도 불리며 인간의 몸 안에서 최대 30년까지 기생할 수 있다.

기생충질병연구센터의 샤와냐 라타나피툰 박사는 “태국에서 50년 동안 발견된 것 중 가장 길다”며 “A 씨의 가족들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조만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샤와냐 박사는 A 씨에게 날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바꾸라고 경고했다. 박사는 “날고기에는 감염성 유충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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