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인공섬에 또 ‘새 땅’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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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500㎡ 크기의 직사각형…여러 목적 사용될 것으로 추정

중국이 영유권 분쟁수역 남중국해에서 간척을 통해 또 새로운 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2월20일 촬영)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에 과거에 없었던 토지가 확인됐다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약 2만8500㎡ 크기의 직사각형 이 토지는 수비 암초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막서 테크놀로지는 새 부지 한쪽 모퉁이에 있는 원형 패턴을 근거로 이곳에 타워나 레이더돔이 구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수비암초를 포함해 암초 등 7곳을 군사적 목적을 위한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시설들을 설치해 왔다.

수비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도 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콜린 코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 연구원은 “새 부지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특히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더 그렇다”고 밝혔다.

코 연구원은 “새 건물이 건축되거나 전망대나 레이더 타워가 세워질 수 있다”면서 “헬기 이착륙장이나 이동식 무기 배치를 위한 장소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 평론가 쑹중핑은 “새로운 부지에 군사시설이 지어지는 것 이외 주둔 군인들의 생활에 편이를 제공하는 건물이 지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영유권 분쟁수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에 중국 민병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 220여 척이 발견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필리핀 측은 이들 중국 선박들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정박해 있다면서 해당 구역에서 철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무장된 해양 민병대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측은 이들 선박은 피항하기 위해 잠시 머물던 어선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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