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2월20일 촬영)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에 과거에 없었던 토지가 확인됐다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약 2만8500㎡ 크기의 직사각형 이 토지는 수비 암초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막서 테크놀로지는 새 부지 한쪽 모퉁이에 있는 원형 패턴을 근거로 이곳에 타워나 레이더돔이 구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수비암초를 포함해 암초 등 7곳을 군사적 목적을 위한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시설들을 설치해 왔다.
수비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도 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콜린 코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 연구원은 “새 부지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특히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더 그렇다”고 밝혔다.
코 연구원은 “새 건물이 건축되거나 전망대나 레이더 타워가 세워질 수 있다”면서 “헬기 이착륙장이나 이동식 무기 배치를 위한 장소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 평론가 쑹중핑은 “새로운 부지에 군사시설이 지어지는 것 이외 주둔 군인들의 생활에 편이를 제공하는 건물이 지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영유권 분쟁수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에 중국 민병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 220여 척이 발견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필리핀 측은 이들 중국 선박들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정박해 있다면서 해당 구역에서 철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무장된 해양 민병대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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