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지나…“日정부, 이달 중 최종 결론”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3-03 22:29수정 2021-03-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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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일본 정부가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해외 관객 없이 치르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을 감안한 조치다.

마이니치는 이날 “일본 정부가 해외로부터 올림픽 관객을 받아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협의해 이번 달 안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관객 입장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3일 저녁 온라인으로 열린 올림픽 관련 최고위급 5자 회담에서도 관객을 얼마나 입장시킬지가 최대 쟁점이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은 회담 후 “해외 관객은 이달 중, 관객 수 상한은 다음달 중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관중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온라인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하시모토 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상이 참석했다.

NHK는 국내외 감염 상황과 해외에서 일본으로의 왕래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지가 해외 관객 입장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3일 “감염방지 대책이 극히 중요한 국면에 있고, 병상 압박도 심하다”며 “국민의 목숨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2주 정도 긴급사태 연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7일까지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는데, 이를 연장할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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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여론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이란 점도 일본 정부로선 껄끄러운 대목이다.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대 우려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58%였고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히 하고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40%에 그쳤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가) 올림픽대회 개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차단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현 상황에서 외국으로부터 관객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니치는 또 “IOC도 도쿄올림픽이 실패하면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2024년 파리올림픽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며 “IOC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선수단이 1만 명 이상, 방일하는 해외 관객은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계와 경제계는 해외 관객이 일본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관객 없이 올림픽을 치른다면 경제 효과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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