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장남, 접대 음성파일 인정…“나라고 생각”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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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의혹 총무성 국장 등 2명은 사실상 경질 처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고위 관리를 불법 접대했다는 의혹이 부상한 가운데, 스가 총리의 장남이 접대 자리에서 녹음된 음성 파일에 실린 목소리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19일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총무성은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분슌(文春)온라인’이 공개한 음성 파일과 관련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는 “나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이달 초 스가 총리 장남인 세이고가 총무성 고위 관리 4명에게 지난해 10~12월에 걸쳐 고급음식점에서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분슌온라인은 작년 12월10일 세이고 등이 총무성 고위 관리를 접대했을 당시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세이고는 접대 자리에서 여러번 ‘BS’, ‘스타 (채널)’ 등 방송 사업 관련 용어를 언급했다.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8일 녹음 파일에 실린 목소리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위성방송 사업 인허가에 대해서는 접대 자리에서 말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루 만에 말을 바꿔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지금에 와서는 발언이 있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19일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키모토 요시노리(秋本芳?)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 유모토 히로노부(湯本博信) 관방심의관을 이달 20일자로 관방부로 이동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위성방송 기업 도호쿠신샤(東北新社)에서 근무하는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 등에게 불법 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총무성 고위 관리 4명 중 2명이다.

따라서 사실상 경질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국가공무원윤리규정에 따라 공무원이 ‘이해 관계자’로부터 회식비 부담이나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19일 총무성은 세이고가 국가공무원윤리규정으로 봤을 때 이해 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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