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반품’ 폭로된 톱배우 정솽…대륙 분노→퇴출 수순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1-20 14:41수정 2021-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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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다고 대리모 배 속에서 자라는 아이 버려
비정함에 중국 사회 충격 휩싸여
중국 여배우 정솽.
중국 여배우 정솽이 사귀던 남자친구와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한 후, 대리모를 고용해 출산을 하려다 중도에 ‘반품’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회적인 공분이 일었다. 정솽을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힘을 얻고 있다.

사건은 정솽의 공개 연인이었던 장헝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웨이보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는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이라는 이름이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처음 세간에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했다. 이후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같은해 12월,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무렵,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게 됐다.이때 정솽과 그의 부모가 태어날 아이의 낙태와 파양 이야기를 꺼낸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장헝과 두 아이. 출처= 장헝 웨이보

톱스타의 불법 대리모 출산과 파양 등 내밀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중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웨이보에는 정솽 사건과 관련한 검색어가 상위권에 장시간 랭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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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거세지자 정솽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19일 웨이보에 “이번 일은 슬프고도 개인적인 일”이라며 “법을 위배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모든 법률과 법규를 준수했다”고 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대리모 출산과 파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솽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온라인상에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각 방송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문서가 유출됐다.

문서에는 “19일부터 정솽은 문제 연예인에 등록됐으니 관련 프로그램들은 (안 보이게끔) 처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광전총국이 방송국에 보낸 공문(위)·정법위 웨이보 글.
관영매체 CCTV는 “‘낳을 수도 떼어 버릴 수도 없어 죽겠네’라는 녹음 파일이 공개된 톱배우가 대리모 파양 의혹을 받고 있다”며 “법률과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경찰·검찰·법원을 지휘하는 중앙정치법률위원회는 같은날 공식 웨이보에 “대리모가 불법인 중국에서 이를 행하지 않았다고 해 법률을 준수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생명의 출산을 상품처럼 거래하고 멋대로 버린 것은 인륜과 도덕을 파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은 금전 거래가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생사를 멋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부모는 책임과 의무를 거부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솽은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인 ‘일기래간유성우(一起來看流星雨)’로 스타덤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 여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 배우 이종석과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을 촬영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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