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면봉쇄 없이 버텨온 한국 최고위기 맞아”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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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일일 1000명대를 넘어서자 한국 방역당국이 위기를 맞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락다운(전면봉쇄) 없이도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해 방역 모범국이라고 불렸던 한국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실내에 모이기 시작했고, 밀폐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밀폐된 식당, 스파, 헬스장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신천지교회 등 한곳에 집중됐었는데 현재는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고 있다. 그 배경으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3단계 봉쇄 가능할까? :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중국, 뉴질랜드, 호주와 같이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바이러스 퇴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관리하려는 한국의 전략 때문이다.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 올리게 되면 최대 200만개 기업이 운영을 폐쇄하거나 제한하게 된다. 사회적, 경제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3단계 상향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 긍정적 신호도 있어 : 블룸버그는 긍정적인 소식도 전했다. 한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사를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코로나19 감염경로 추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휴대 전화 사용, 차량 교통량, 신용 카드 거래를 추적한 결과 실외로 이동하는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아울러, 60세 이상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 비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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