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통화…바이든 취임앞두고 ‘밀월관계’ 과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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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위기속 중러관계 특별한 가치 드러내"
"핵심이익과 연관해 상호 지지를 유지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간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전날 저녁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우선 통화에서 “올해는 중국과 러시아 또 세계에 평범하지 않은 한 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인류의 생명과 안전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고, 세계는 혼란의 변혁기에 들어섰다”면서 “위기의 시기에 중러관계의 특별하고 귀중한 가치가 점점 더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서로 돕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갔다”면서 “상호 간 핵심이익과 연관된 문제를 둘러싸고 상호 지지하고 높은 수준의 상호신뢰와 우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국제 방역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었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맹 전략의 연계를 추진했으며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및 유엔 설립 75주년을 함께 기념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은 주요 20개국(G20),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주의 체계 내에서도 중요한 리더 역할을 했다”면서 ”양국은 세계 공의와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중류지주(中流砥柱·역경에 굴하지 않는 튼튼한 기둥)“이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중러관계는 강력한 내성과 동력, 독립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며 “국제적인 풍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그어떤 요소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신 시대 전면적 전략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러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면서 “양국은 방역, 무역, 에너지,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했다”고 화답했다.

푸핀 대통령은 “러시아는 양국간 전면적 전략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새해에 새로운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또한 “상호 핵심이익과 연관된 사안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과 상호 지지를 유지하려 한다“면서 ”국제적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과 협조를 강화하며 전세계 전략 안정을 위해 공헌을 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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