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 “바이든, 중국에 1단계 무역합의 이행 계속 압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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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계속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늦게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이 양호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이 애초 약속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대중압박 조치로 인해 양국대립이 격화함에 따라 중국은 그간 1단계 무역합의에 의거한 미국제품의 수입을 늦춰왔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자료로는 10월 시점에 1단계 무역합의에 명시한 미국 제품과 서비스의 중국 구입은 연간 기준으로 약속한 규모의 절반 정도인 755억 달러에 그쳤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특정 사안을 해결하는데는 나라면 분쟁해결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관세도 물론 유지 동원한다”며 대중 관세를 완화할 경우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적대국으로 다루는 것에 진지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정책을 비판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실패로 끝나고 있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이달 들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선 1단계 무역합의 사항의 변경을 서두르지는 않겠으며 중국제품에 대한 제재관세에 관세도 철폐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 7일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 대해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대표단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표명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크레이그 앨런 USCBC 회장이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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