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 최초 접종’ 코로나 백신 약병, 박물관으로…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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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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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에 사용된 백신 약병 (영국 과학박물관) © 뉴스1
영국에서 ‘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에 사용된 백신 약병 (영국 과학박물관) © 뉴스1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인 백신 약병이 박물관에 전시·보존된다.

영국 과학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이 시작된 사실을 기념해 첫 수혜자 마거릿 키넌(90·여)이 맞은 백신이 들어 있던 빈 유리병과 백신 접종에 쓰인 주사기를 내년부터 의학 분야 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키넌은 8일 오전 6시45분 영국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이달 2일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백신 접종 뒤 빈 약병과 주사기는 ‘의료폐기물’로서 관계당국의 감독 하에 폐기 처리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물관은 보건부 산하 국민보건서비스(NHS) 측의 협조를 얻어 이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과학박물관은 런던 사우스 켄싱턴에 위치해 있다.

과학박물관 큐레이터 나타샤 매켄로는 “첫 백신 접종에 사용된 유리병 보존은 코로나19의 역사를 후세와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작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인 약병과 주사기 외에도 환자 치료에 사용된 인공호흡기, 검체 채취용 면봉, 그리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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