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주 백신 접종할 듯”…펜스 부통령은 18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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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신뢰 위해 "공개 접종"
트럼프는 미정…"의료진이 권고하면 접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전망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계획에 정통한 사람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주에 백신을 접종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새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미국 국민들에게 그것(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며 “내가 백신을 맞는 것을 모두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는 오는 18일 백신을 접종한다. 펜스 부통령 역시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펜스 부통령 부부와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이 18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공개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 접종은 백악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접종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의료진이 권고할 때까지 백신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치료를 받아 면역이 돼 있다면서 “펜스 부통령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선 의료진이 백신을 먼저 접종받길 원한다”고 했다.

미국에선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모더나 백신도 17일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유력 인사들은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꺼리는 미 국민들을 위해 공개 접종을 공언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 3명을 비롯해 감염병 미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5000만 명(1억 회분)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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