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아이가 마스크를 끼지 않아 하차하게 된 가족의 기내 모습./엘리즈 오번 트위터 영상 캡처
유아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가족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는 일이 미국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만 2세 아이의 어머니인 엘리즈 오번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1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말했다.
오번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오번의 남편이 딸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딸이 몸부림을 치며 거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에게 승무원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알리며 “기회를 줬다. 미안하다”면서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오번은 폭스뉴스에서 “충격적이고 굴욕적인 경험이었다. 승무원이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곳에서 만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9월에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웨스트젯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사 측은 만 3세 아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부모가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지시도 거부하면서 기내 분위기가 험악해져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8월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항공사 제트블루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하는 2세 유아와 일가족을 여객기에서 내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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